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싸이가 끌고 도둑들이 밀고…엔터주 “8월만 같아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이달 들어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싸이의 미국방송 출연과 영화 ‘도둑들’의 흥행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기는 했으나 3ㆍ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 25.75% 상승했다. 소속가수 싸이의 새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5,000만건을 넘어서며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싸이, 2NE1의 컴백과 빅뱅의 일본콘서트 등으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0% 늘어난 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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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과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를 앞세워 CJ CGV와 CJ E&M도 각각 이달 9.79%, 22.15% 상승했다. 영화 ‘도둑들’은 개봉 26일 만에 1,1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슈퍼스타K4 역시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평균시청률 6.3%로 순조롭게 출발하며 인기 프로그램의 위력을 과시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CJ CGV는 3ㆍ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1,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에스엠(14.91%), 로엔(10.5%), JYP(6.84%) 등 다른 엔터주들 역시 이달 들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들이 소속가수의 신곡 발표와 신규 프로그램 론칭 등으로 3ㆍ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급상승한 점이 부담이지만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9월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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