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농작물저장설비업체 두손은 지난 2005년 한국산업기술대와 산학협력사업을 시작한 후 1년 만에 매출이 64억원에서 118억원으로 2배나 껑충 뛰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자체 개발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전남 여수의 알루미늄샤시업체 알메탈은 순천대와 함께 산학연협력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한 결과, 연간 2억5,000만원 원가를 절감했을 뿐 아니라, 매출이 30%나 올랐다. 알메탈은 이 연구소를 기업 안으로 옮겨 연구인력과 기자재를 확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인적ㆍ물적 연구개발(R&D)를 활용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하도록 지원하는 ‘기업부설연구소 설치 지원사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 설치 지원사업이란, 사업비의 75% 범위 안에서 최대 3년간 5억원 한도 내에 국비와 지방비를 2대 1로 맞춰 연구인력, 임대료, 장비사용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사업에는 총 270억원이 투입돼 357개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설치됐다. 정부지원금 1억원 당 기업의 매출은 4억9,500억원, 이익은 1억5,900억원, 수출은 4억8,800억원이 증가했으며, 4.79명의 고용효과도 따랐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제고하고, 기술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우수한 과제를 설정해 지원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프로바이온 등 139개 업체를 선정, 지난해까지 최대 3년간 2억원을 지원했던 것을 앞으로는 3년간 5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