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라진 서민금융] 상호저축은행 현황

전국 115개 총자산 23조원… 수신 20조.여신 16조 넘어외환위기 이전 231개에 이르던 상호저축은행 중 절반정도가 퇴출돼 현재 전국적으로 영업중인 저축은행 숫자는 모두 115개에 달한다. 저축은행 업계의 총자산규모는 2월말 현재 23조2,7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가량 증가했다. 지난 2000년말에 비해 저축은행 숫자가 26개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자산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의 구조조정 추진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전체적인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이들 저축은행의 총수신액은 2월말에 비해 4,943억원(2.5%) 늘어난 20조3,69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전체 수신규모가 28조원까지 증가했으나 97년 외환위기 이후 감소하면서 18조원 대로 축소됐다가 지난해부터 수신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총 여신액 역시 2월말 보다 5,664억원(3.5%) 늘어난 16조3,418억원에 달하고 있다. 외환위기로 한때 22.2%나 대출규모가 급감했던 것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주요실적이 크게 호전된 셈이다. 이 같은 3월중 증가세는 올 1, 2월 여수신 평균증가율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출액을 예금액으로 나눈 예대율도 3월들어 80.2%를 기록, 2월의 79.8%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예대율이 높다는 것은 대출이 활발해져 자금운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수익성 역시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9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2000년 7~12월) 31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178억원이나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오는 6월 결산기에는 저축은행들이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지난 결산기 때 100% 쌓은데다 고금리 상품인 소액신용대출 실적이 급증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은행권이 18조8,000억원으로 3.4%에 불과한데 비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3조5,000억원으로 여전히 23.5%나 되는 높은 부실채권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115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금은 1조903억원에 달해 사당 자본금평균은 9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거래중인 저축은행 거래자수를 살펴보면 예금의 경우 15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출의 경우 130여만명에 달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 72년 350개로 출범한 이래 끊임없이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출범 2년만에 290개로 60개가 줄어드는 등 80년대 초반까지 190여개로 감소했다. 83년 다시 249개로 늘어났다가 합병과 사고발생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져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