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005490)

포스코는 세계 철강경기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14조원대로 올라서고, 내년에는 15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제적으로 철강제품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철강경기 호조 지속=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스(SARS) 소멸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로 중국 철강가격이 6월이후 상승반전했고, 북미와 유럽의 철강가격은 주력 철강사들의 전략적 감산과 가격협상력 증대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철강산업은 1990년대 중기 호황사이클에 이어 2004년에도 새로운 호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수입판제류 가격과 포스코 생산제품의 가격차이가 톤당 3만5,000~4만5,0000원으로 벌어져 있어 국내 판매가의 인상도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후판 및 중간제품인 슬라브의 가격을 각각 톤당 5만5,000원ㆍ3만원 인상했으며 스테인레스스틸 냉연강판과 열연강판의 가격도 17일부터 10% 인상한다. 이러한 가격인상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가격인상에 따른 포스코의 내년 영업이익 개선액이 1,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거점 육성= 포스코의 올해 수출은 666만톤으로 지난해 634만톤에 비해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제 철강가격 인상으로 인해 금액으로는 2조8,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대로 39%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수출예상물량은 68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4조3,800억원 규모다.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으로 인도 등 해외 거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재료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인도에 우선 1,000만달러를 투자, 컬러강판 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을 제치고 최대 해외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서도 자동차 강판 등의 수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의 7개 자동차 고객사를 초청, 간담회를 갖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구택 회장이 내년 1월 중순에 직접, 기업설명회(IR)을 갖고 내년 경영계획과 더불어 해외사업 가속화 등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수추천 잇따라= 실적향상 전망과 함께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UBS증권은 내년 1ㆍ4분기 전세계적으로 철강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과 함께 글로벌 수요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OECD의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포스코를 매수추천했다. 삼성증권도 스테인리스스틸 제품가격 인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약화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세계 메이저 철강업체의 주가중 포스코가 가장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 가격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조표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민영화 이후 국제시세와 국내시세를 연동하는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며 “철강경기가 내년에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설명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관련기사



이학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