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생명보험회사 등 상품 주식 운용 비중이 적어 직접적인 충격이 없는 다른 업종 금융회사들도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와 변액보험 등 주식형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익과 손실을 고객들이 부담하는 ‘실적 배당형’으로 주로 운용해 은행이나 보험사가 손실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판매 당사자인 만큼 수익률 하락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돼 은행창구에서 판매한 6종의 펀드 가운데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1개 펀드의 수익률이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며 “길게 보면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일 인터넷을 통해 수익률을 확인하고 있는 일부 고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판매한 변액보험상품의 수익률이 한때 10%대 중반에 육박했지만 최근 주가 폭락으로 5% 아래로 떨어졌다”며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과 생보사 등은 순수한 상품 주식 운용액이 회사당 수백억원대에 불과해 직접적인 손실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