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최대 골프장 중국 미션힐스 골프클럽 가보니

216홀·캐디만 3000명… 기네스 골프장 답네

5성급 호텔·컨벤션센터 완비… 코스마다 설계 참여 골퍼이름

우즈-매킬로이 초청 이벤트도

추 부회장 "골프 통해 중국과 세계 이을 것"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 월드컵 코스 2번홀. /사진제공=미션힐스 골프클럽

중국에서 경제력만큼 빨리 증가하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골프장의 숫자다. 35년 전에는 단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600곳을 바라본다.

중국 골프장 팽창의 극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이다. 199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2004년 12개의 코스(216홀)가 완성되면서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으로 등재됐다. 3,000명의 캐디가 있고 클럽하우스만 5개가 있으며 그중 한 곳의 넓이는 5만8,000㎡(약 1만7,600평)에 달한다. 코스에 깔린 전선의 길이가 총 5,400㎞, 수로의 길이가 총 630㎞라고 한다. 세계 최대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중국의 면모가 느껴진다. 미션힐스그룹은 2010년부터 하이난에 공사를 벌여 10개 코스(180홀)의 하이난 미션힐스도 최근 개장했다.


선전 바오안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홍콩에서 1시간 정도면 이 '골프왕국'에 도착할 수 있다. 광대한 코스는 선전시와 둥관시에 걸쳐져 조성됐다. 선전에 5개, 둥관에 5개, 그 사이 미드밸리 지역에 2개 코스가 있어 가장 먼 클럽하우스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면 시가지를 거쳐 20분 정도가 걸린다. 5성급 호텔과 컨벤션센터·수영장·스파 등도 갖췄다.

관련기사



12개 코스에는 설계 작업에 각각 컨설턴트로 참여한 프로 골퍼의 이름이 붙어 있어 이채를 띤다. 잭 니클라우스를 필두로 그레그 노먼, 안니카 소렌스탐, 닉 팔도, 어니 엘스 등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월드컵 코스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다. 1995년 중국에서는 최초로 열린 메이저급 골프대회인 월드컵이 개최돼 월드컵 코스로 불린다. 니클라우스 코스답게 티샷은 시원하게 날릴 수 있지만 적소에 입을 벌린 벙커들이 기량을 테스트한다. 적당히 치는 샷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다.

스케일뿐 아니라 운영과 서비스도 월드클래스다. 월드컵 골프대회,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매치플레이 등을 개최해 세계의 이목을 끄는 한편 2년에 한 번씩 유명 영화배우와 스포츠스타 등 전세계 명사들을 초청하는 프로암 이벤트를 열어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선전과 하이난에 초대형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인데 'K타운'을 차별화의 포인트로 내세워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의 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유소년 선수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홍콩 태생의 테니얼 추 미션힐스그룹 부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골프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 이윤을 국가와 세계에 환원하는 것, 그리고 골프를 통해 중국과 세계를 잇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왕국의 꿈은 결국 중국의 골프 강국 도약에 맞춰져 있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