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이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아우디에 친환경 핵심부품을 7년간 독점 공급하게 됐다.
LS엠트론의 출자사인 대성전기공업은 독일 아우디에 친환경 자동차부품인 공회전자동제어장치용(ISG) 디씨디씨(DC-DC) 컨버터를 2010년부터 7년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주금액은 3,900만 유로(약 66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버터는 차량이 공회전 후 엔진을 재가동할 때 오디오나 내비게이션 등의 입력전원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줌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연비 개선에 기여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이다.
특히 대성전기는 이번 수주에서 유럽 최대 부품업체인 코스탈 등 세계 유수의 부품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우디로부터 설계시스템, 생산공정, 물류시스템 등 까다로운 현장실사를 거쳐 수주에 성공한 만큼 세계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내년부터 출시될 모든 차량에 ISG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시장 규모도 2010년 2,000만 유로에서 2015년까지 2억2,000만 유로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성전기 는 이에 따라 유럽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2011년까지 수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철우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연구ㆍ개발(R&D)을 가속화해 2014년까지 매출목표 1조원 중 30%를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부품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