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황금시장의 지배자

정효신 지음, IMT-2000사업 다룬 가상 픽션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인 IMT-2000은 재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수 있을 만큼 엄청난 시장잠재력이 있다고들 한다. 그런 만큼 지난해 사업자 선정 때는 특혜와 음모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2000년 12월 IMT-2000 비동기식 사업자로 KTF(옛 한통프리텔)와 SK텔레콤이 선정됐다. 만약 이 때 응찰 기업과 정부, 정치권의 검은 거래가 있었다면? IMT-2000 사업자 선정과정을 그린 정효신의 소설 '황금시장의 지배자'는 애초 이들 사업자들을 실명으로 썼다고 한다. 그러나 출간된 책에는 다른 이름을 썼다. "어디까지나 허구이니까요." 작가는 이 소설이 가상의 일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나 대형 국책사업에서 사회 지도적 인물들이 부도덕한 일을 저지른다면 정말 큰 일이다. 작가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IMT-2000의 안팎에서 지도층의 부도덕 가능성을 보았다. 소설의 주인공은 정보통신부 여성 서기관 장신영. 청렴하기로 소문난 장 서기관이 뇌물수수 누명을 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기업가와 관료, 정치인간의 추악한 관계를 추적해 가면서 긴박감을 더 해 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