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것이 경쟁력이다] 현대캐피탈, 토털車금융사 꿈꾼다

"한손에는 자동차, 다른 한손에는 신용카드를 무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자동차 할부금융업계에서 수위를 달리며 짭짤한 수익을 거두던 현대캐피탈이 신용카드 사업에 본격 진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용카드ㆍ할부금융ㆍ리스ㆍ신기술금융 등 4개 업종으로 이뤄진 여신전문금융회사들가운데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은 신용카드업뿐. 나머지 업종은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으며 경쟁력을 상실한 채 소수 우량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공멸위기에 몰려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라는 든든한 모회사를 지닌 현대캐피탈이 카드사업에 신규로 진출함에 따라 자동차 마케팅과 결합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털 자동차 전문 금융회사를 꿈꾼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할부금융 국내 시장점유율 70%, 금융자산규모 7조원으로 여전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산유동화를 통해 리스크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5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처럼 현대자동차도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들어 현대캐피탈은 모회사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자동차용품 구입시 할인 혜택은 물론 무상보증수리기간도 연장받을 수 있는 자동차 특화 대출전용카드 '드림론패스'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자동차정비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금융부문 강화를 위해 현대캐피탈을 금융지주회사로 삼아 자동차부문을 금융을 통해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앞으로 자동차 관련 특화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 톱 5'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대캐피탈이라는 금융지원 센터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신용카드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한다 현대캐피탈은 비록 뒤늦게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했지만 현대 계열사의 풍부한 고객정보와 자금력을 활용할 경우 전업 카드사에 못지 않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캐피탈이 확보한 금융고객수는 자동차할부 고객수 97만명, 대출전용카드인 드림론카드의 회원수 70만명으로 총 167만명. 여기에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다이너스카드 회원까지 합하면 현대는 약 450만명에 이르는 고객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풍부한 자금력도 현대캐피탈의 장점. 올 상반기 현대캐피탈은 315억원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460억3,000만원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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