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은행들이 시장 실세금리 하락과 업무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각종 수수료는 새로 만들거나 인상해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이날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4%에서 4.3%로 내리는 등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했다. 또 종전에 0.1%를 지급하던 가계당좌예금은 아예 이자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5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를 연 4.25%에서 연 4.15%로 0.1% 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4%에서 4.3%로, 장기주택저축예금 금리는 4.9%에서 4.8%로 각각 0.1% 포인트 인하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4.2%에서 연 4.1%로 인하했고 조흥은행도 조만간 연 4.1%에서 연 4.0%로 낮출 계획이다. 이 같은 예금금리 인하와 함께 각종 수수료의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일부터 현금카드와 안전카드 등의 사고신고수수료(건당 400원)를 폐지하는 대신 오는 22일부터 현금카드재발급 수수료를 신설해 건당 1,000원씩 받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으로 납부할 때 면제해 왔던 CMS집금업무(지로 등을 통해 돈을 낼 때 이용자 번호나 카드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의 수수료를 다음달 1일부터 건당 500원씩 물리기로 했다. 이밖에 신한과 조흥은행도 다음달 2일부터 수수료를 서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다른 은행의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 내는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린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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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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