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영혁신으로 승부건다] "CEO확고한 의지확인후 ERP도입"

"CEO 의지확인후 ERP도입해야" 김종현 LG화학 CIO "함께하는 ERP, 창출하는 미래가치" LG화학이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2년여간 ERP 구축과정 중 모토로 내걸었던 이 말이 국내기업들이 통상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이 ERP 도입 3개월이 지난 현재 업무 전부문에 걸쳐 이를 활용해 3ㆍ4분기 실적 도출뿐 아니라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까지 적용할 계획을 세우면서 기업들의 대표적인 경영혁신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LG화학의 ERP프로젝트를 총괄했던 김종현(사진) CIO(최고정보책임자ㆍ상무)로부터 경영혁신을 위해 ERP 도입이 성공하기까지 전과정에 대해 들어본다. -ERP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모든 기업이 경영혁신을 위해 ERP를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준비나 자체 역량이 없다면 ERP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낭비, 돈낭비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업무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e-비즈니스를 수행하려면 정보기술 인프라를 재구축하는 것, 곧 ERP 도입이 핵심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RP 도입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은. ◇먼저 자사에서 충분한 전문인력을 확보해야한다. 다음으론 업종 성격과 자사 특성을 감안해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기 바란다. 전문업체의 ERP패키지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LG화학의 경우 SAP사의 R/3 최신버젼을 사용, 자연스런 업무혁신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ERP를 도입시 가장 중요한 점은.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후 프로젝트 수행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은 만 못 할 수 있다. ERP 구축후의 변화될 회사의 모습에 대해 구성원간 의견조율을 사전에 하는 것도 중요하다. -ERP 구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ERP를 완성하려면 보통 5~6단계의 고비를 거쳐야 한다. 경영진이 ERP도입 성과를 정확히 인식하는 일, 기존관행을 바꾸는 업무혁신 추진, ERP의 핵심인 마스터 데이터(MASTER DATA) 정비, 사용자 교육, 기존 시스템과의 병행처리, 기존 자료의 이관 등이 그것이다. 매 단계가 모두 쉬운 과제가 아니다. -ERP 도입 전과 후의 차이는 ◇개별회사마다 결과는 다를 수 있다. 도입 후 오히려 경영에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정착된다면 ERP가 갖는 의미 그대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자원관리가 가능해진다. 단위사업별로 판매-생산-구매에 있어 일관화된 물류 흐름을 유지함으로써 자원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어 ◇재고감축 ◇고객주문 납기 단축 ▦세분화된 재무정보 제공 등으로 경영효율성과 고객만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LG화학의 ERP 도입에 타 회사와 다른 특징이 있다면 ◇자회사인 LG석유화학과 4개 사업본부, 16개 사업부에 시스템을 동시 구축했다. 또한 3개월간 37개 강의장에서 사용자 교육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노력이 더해져 당초 계획대로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었다. -ERP 도입의 구체적 효과는 어떤 것인가 ◇성공적으로 ERP가 런칭(가동)된다면 생산성 향상, 재고절감 등의 형태로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ERP를 도입한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영업, 생산, 구매 등 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혁신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ERP 도입 후 IT인프라를 최적화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우선 ERP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부문이 있다면 이를 확대해 나가도록 기초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SCM, CRM, SEM 등의 '확장 ERP'구축에도 나서는 한편 웹(Web)환경에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사이버경영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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