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 '양·한방 협진의료' 잇달아

대학병원 통합의료센터 추진… 계명대 동산병원·영천손한의원 MOU

'메디시티'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에서 최근 양ㆍ한방 협력을 위한 '짝짓기'가 활발하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영천손한의원은 지난 1일 상호 협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관련 환자들을 양ㆍ한방 협진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손한의원은 동산병원 내에 별도의 진료공간을 확보했다. 정철호 동산병원장과 손재림 영천손한의원장은 "앞으로 차별화된 협진시스템을 개발,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환자중심의 새로운 협진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대구한의대병원은 대구시와 함께 뇌졸중, 치매, 당뇨병 등 난치성 질환을 양ㆍ한방 협진이나 대체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는 '대구통합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별 맞춤형 통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의료치료연구센터는 남구 대명동 대구가톨릭대병원 인근에, 대체의료 및 요양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통합의료치유센터는 수성의료지구 내에 각각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2013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난치성 질환을 양ㆍ한방 협진으로 치료하기 위해 시작했으나 대체의학, 재생의학 등의 개념이 더해지면서 통합의료센터 구축으로 확대됐다. 통합의료센터의 운영은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가 공동으로 출연ㆍ설립한 통합의료진흥원이 맡게 된다. 양 대학병원은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11월부터 전문센터를 설립해 양ㆍ한방 협진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구한의대에서 파견된 내과 전문의 등 한의사들이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과 협력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의 박민규 의료산업연구팀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행된 대경CEO브리핑을 통해 "현재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통합의료에 대한 수요 증대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합의료는 질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고,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 확보 및 연구활동 지원, 제도적 보완, 공통 실습ㆍ진료,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의료관광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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