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화차입기한 내 3월까지 연기를/리스업계 주장

◎연말만기땐 조달기간 짧아 달러가수요 심화”연말로 예정돼있는 리스사의 외화차입기한을 회계연도말인 내년 3월까지 연기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외화차입기한이 연말에 끝날 경우 올 차입배정물량을 전부 포기해야 돼, 내년 3월까지 돌아오는 2억1천만달러의 상환물량을 갚을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재정경제원이 25개 전업리스사에 배정한 외화차입물량은 9억달러(차환분 2억1천만달러 포함)였으나 산업리스가 지난 8월 1백억엔(당시 환율기준 8천6백50만달러)을 차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신규차입이 전무한 실정이다. 또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당분간 차입을 기대하기 힘들어 올해 추가 차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모 리스사의 자금팀장은 『리스사에 대한 외화차입물량 배정이 지난 4월에야 이루어진 상황에서 차입기한을 연말로 못박은 것은 최소한 3개월간(1월∼3월)의 조달기한을 봉쇄한 것』이라며 『내년도 차입물량 배정 역시 4월께야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차입기한만기를 연말이 아닌 회계연도말로 연기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선발리스사의 기획팀장도 『차입기한을 연기해줄 경우 해외기채가 비록 힘들더라도 차입기회는 늘어나는 것 아니냐』면서 『기한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리스사의 달러가수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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