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금융기관 생존위한 짝짓기 가속

과다부실·경기침체 허덕 은행.증권사등 합병.제휴.합작등 나서과다한 부실채권과 경제 침체로 허덕이던 일본 금융계가 스스로 살길을 찾아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금융 부문 전방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합병, 전략적 제휴, 외국 금융기관과의 합작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산와 은행, 도카이 은행, 도쿄 신탁은행을 통합한 금융그룹 UFJ 홀딩스는 메릴린치 재팬 증권과 함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양사는 무수익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노하우를 교환하며,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해 UFJ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2조9,000억엔 가량의 부실채권을 상각키로 합의했다. 메릴린치 재팬은 이를 위해 모회사인 메릴린치 일본 법인의 인력을 UFJ측에 곧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은행도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설립할 자회사에 부실채권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대신 아사히 은행은 이 자회사에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은행은 이번 매각으로 총 8,000억엔 규모의 부실채권 가운데 향후 2년 안에 2,000억~3,000억엔의 부실채권이 처리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니케이255지수가 올들어 22%나 떨어져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고전하던 증권회사들도 합병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도쿄 미쓰비시 은행의 자회사인 고쿠사이 증권, 도쿄 미쓰비시 증권, 도쿄 미쓰비시 퍼스널 증권 등 3개사는 내년 가을까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22일에는 UFJ 홀딩스의 자회사인 츠바사 증권과 UFJ 캐피털 마켓 증권이 합병을 발표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F)은 자회사간 다각적인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SMF는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스미토모 생명보험, 미쓰이 생명보험, 미쓰이 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 등 4개 자회사가 보험 및 금융 상품 개발, 판매 부문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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