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한미투자협정 타결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한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문제에 대해 추후별도로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미국영화협회(MPAA)에 보내기로 했다.15일 AMCHAM에 따르면 한미투자협정의 조속한 타결이 양국의 투자환경 개선이나 투자유치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의 모임인 AMCHAM의 요청에 대해 MPAA쪽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제프리 D. 존스 AMCHAM 회장은 이와 관련, 『스크린쿼터 문제를 한미투자협정에서 따로 떼어내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MPAA에 보낼 것』이라며 『스크린 쿼터문제는 이번에 해결하지 않아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또 『스크린 쿼터와 한미투자협정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며 나중에라도 한국 정부와 협상을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존스 회장은 MPAA 잭 블렌티 회장에게 빠르면 이날중으로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투자촉진 등을 위해 투자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스크린 쿼터 문제가 양국 영화인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핵심현안으로 등장하면서 협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