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련 종목들이 중국 철강가격의 반등 조짐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철강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2.67% 오른 6,565.63으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포스코가 2.41% 오른 50만9,00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만에 50만원 고지를재탈환한 것을 비롯, 현대제철(5.61%), 휴스틸(3.16%), 대한제강(3.07%) 등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의 이 같은 강세는 중국 내수 철강가격의 반등에 따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철강업종의 모멘텀은 거의 중국 경기를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철강 업종의 주가 모멘텀은 거의 중국에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상황이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거래된 열연코일 유통가격은 연초 4,170위안에서 5월11일 5,000위안을 고점으로 4,000위안까지 하락한 후 지난 19~20일 이틀 연속 4,250위안으로 반등했다. 철근은 연초 3,850위안에서 4월14일 4,410위안을 고점으로 3,590위안까지 하락한 후 이틀 연속 3,630위안으로 올랐다. 중국의 긴축완화에 따라 철강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고 한편으로는 중국 철강업종 구조조정을 통해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국면의 시작 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최소한 유통가격의 저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