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사람] 20대 쇼핑몰 사장 홍현정씨

여성의류 팔아 연 20억대 매출

18일 의류 쇼핑몰 '쵸퍼'홍현정 사장이 대전 사무실에서 소비자들의 주문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SetSectionName(); [이사람] 20대 쇼핑몰 사장 홍현정씨 여성의류 팔아 연 20억대 매출 허택회기자 thheo@hk.co.kr 조은비 인턴기자(한남대 법학과 3) 18일 의류 쇼핑몰 '쵸퍼'홍현정 사장이 대전 사무실에서 소비자들의 주문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전보건대 방사선과 휴학생 홍현정(24ㆍ여)씨는 CEO(최고경영자)다. 온라인에서 여성의류를 팔아 월 2억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 시대가 안겨준 '청년실업'이란 벽에 도전, 창업 1년여만에 연 20억원이 넘는 상품을 팔아치우며 '대전 신데렐라'에 올랐다. 온라인 시장은 어림잡아 하루 1,000개의 쇼핑몰이 생기고, 같은 때 800여개가 문을 닫고 있다. 이런 치열한 세계에서 그는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절벽'을 타고 넘었다. 대전 중구 선화동 인터넷 여성의류쇼핑몰'쵸퍼(www.choper.kr)'사무실. 홍씨는 매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 간밤에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확인한다. 주문과 배송, 대금 납부 등 모두가 그의 몫이다. 오후는 사무실을 나서 모델로 변신한다. 다양한 신상품을 자신의 몸에 걸친 뒤 홍보용 사진을 연출해낸다. 하루에 많게는 10벌이 넘는 옷을 갈아 입으며 밀려드는 어둠도 모른 채 촬영에 빠진다. 주변에서 그에게 쏟아내는 얼짱이라는 호감 탓에 때론 지쳐도 괜찮다. 모델 활동을 마치고 복귀한 사무실은 경영자의 직분이 기다리고 있다. 쇼핑몰 사이트에 신상품 정보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올리고, 다음날 배송할 물품을 점검한다. 공장에 생산물량을 주문하면 마침내 하루 일과가 끝난다. 툭하면 밤 10시가 넘는 게 태반이다. 홍씨가 '대박 사장'으로 변신하는데는 '자매의 힘'이 컸다. 옷 가게를 하는 언니 홍현주(26)씨의 일을 돕던 그는 어는 날 언니 가게의 옷을 인터넷으로 한 벌씩 내다 팔아보았다. 순전히 재미삼아 온라인에 출시했는데 놀랍게도 인기가 좋았다. 그는 내친김에 지난해 쇼핑몰을 차렸다. 홍씨는 "학창시절부터 옷을 사고 치장하는 것을 좋아해 옷가게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패션에 대한 관심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정성을 쏟았더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지 않아 오프라인 매장 방식을 따라 했다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홍보 부족 등으로 판매가 저조해 재고만 잔뜩 쌓여 고심하기도 했다. 홍씨는"패션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 나름의 경영 노하우도 체득하며 이제서야자신감이 생겼다"며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좋은 평가를 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업 규모가 커지자 언니와 동생 홍현의(21) 씨도 가세했다. 언니는 오프라인 옷 가게를 운영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쇼핑몰 개관 1년만에 연 2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빠른 성장을 했지만 홍씨는 아직도 성이 차지 않는다. 지금의 쇼핑몰을 좀 더 크게 확장해 국내 10대 여성 쇼핑몰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또 직접 의류를 생산해 유통까지 망라하는 제2창업을 구상 중 이다. 이를 위해 패션분야 학과로 전과해 공부도 좀 더 할 생각이다. /한국일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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