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지주회사인 토자이홀딩스가 바이오신약의 유통망 및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제약회사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우 토자이홀딩스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바이오 신약개발 이후를 대비해 탄탄한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중 중견 제약회사의 인수작업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바이오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토자이홀딩스는 지난 2009년 줄기세포 치료제업체인 노바셀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이후 7곳의 바이오 벤처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토자이홀딩스는 바이오 원천기술을 보유한 초기 바이오벤처 기업을 발굴, 투자자금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벤처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 부사장은 “바이오테크놀러지(BT) 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연구ㆍ개발 기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자본이나 마케팅파워를 갖춘 기업과 상생하지 않으면 시장 확대나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수ㆍ합병(M&A)전략은 신성장부문에서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상의 방편이라는 것이 윤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에 촌각을 다투는 바이오산업에서는 지속적인 M&A가 필수적인 경영전략”이라라며 “바이오 신약개발 및 제조ㆍ유통 등 각 부문에서만 장점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인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토자이홀딩스의 자회사 중 노바셀테크놀러지는 단백질 성분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개발 기술을, 메디사랑은 줄기세포치료제 PRP(혈소판 풍부 혈장) 키트 개발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토자이홀딩스가 직접 설립한 유바이오로직스는 각종 백신제재를 제조하며 베스트엘앤씨는 바이오 제품 관련 국내외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인수한 와이즈덤레버러토리는 지난해 노바셀이 런칭한 줄기세포 화장품 브랜드인 ‘락(LAAC)’을 비롯해 향후 바이오 신약의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유망 바이오벤처와 제약회사 등을 꾸준히 인수하는 한편 자회사를 모두 상장시킬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노바셀테크놀로지가 자회사 처음으로 10월께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 회사가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만 700억~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텍 교수 및 연구원들에 의해 설립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신약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에 필수적인 단백질분석기술인 프로테오믹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활용해 세포에서 세포막 단백질을 분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또 홍합융합단백질과 상처치료 펩타이드(W3) 등 바이오 원천기술이 집약된 바이오 코스메틱 제품인 ‘락’을 시판중이다. 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에 락의 원료물질(MAPTrix) 공급을 위한 효능검사를 진행중이며 국내 대형 화장품 브랜드 업체 3곳과도 원료물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최근 2~3년간 바이오지주회사로서 기반을 다진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비상에 나설 것”이라라며 “토자이홀딩스가 국내 바이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상적인 롤모델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