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앨런 그린스펀의장이 인플레 진정을 위해 내달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 시사하면서 장중에 1만포인트가 붕괴된 것이다.이에따라 가뜩이나 침체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거래소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괴가 거래소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 및 인터넷등 첨단기술주들이 밀집해 있는 나스닥시장으로 시장에너지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소외현상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 그동안 발생해 왔다는 지적이다.
국내 거래소시장이 주가 차별화 현상으로 충분한 가격조정을 받아 추가 하락해도 그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가 다우지수 약세 영향으로 장초반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수세로 낙폭이 크게 좁혀진 것이이같은 가능성을 높혀주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 약세와 관계없이 종합주가지수 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전세계 주가차별화 현상이 국내 거래소시장에도 상당부분 반영돼 왔다』면서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괴가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다우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만포인트 이하로 떨어지고 추가로 하락세를 보일 경우 국내 거래소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이로인해 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경우 거래소 소외현상이 가속화돼 종합주가지수가 추가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인 것이다.
대우증권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괴가 고착화될 경우 가뜩이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거래소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