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만금 27일 준공] 산업·관광·국제업무 등 어우러진 '명품복합도시'로

● 이렇게 개발된다<br>세계적 수변도시 모델로 국제도시 '아리울' 조성<br>미래·친환경단지로 특화 산업단지 하반기 첫 분양<br>테마중심 관광지도 꾸며




새만금 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상전벽해(桑田碧海).' 새만금 지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망망대해였던 바다는 33.9㎞의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간척지가 됐고 시간이 지나면 산업ㆍ관광레저ㆍ국제업무ㆍ생태환경ㆍ신재생에너지 등이 어우러진 세계 명품 복합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에 조성되는 국제도시 이름은 '아리울(Ariul)'. 물의 순 우리말인 '아리'와 울타리를 뜻하는 '울'의 합성어로 물의 도시라는 뜻이다. 새만금 전체의 23.8%인 중심지역 6,730ha에 조성되며 세계적인 수변 도시인 베네치아와 암스테르담 등을 모델로 만들어진다. 디자인은 상징성과 도시기능 간 연계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지 모양의 '방사형 구조'로 결정됐다. 새만금 지구가 동북아 경제자유기지와 관광 허브로 힘차게 도약한다. 지난해 3월 내부개발 사업이 시작된 산업단지는 올해 하반기 기업에 첫 분양되고 관광단지도 게이트웨이(Gateway)를 시작으로 본격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는 물론 미국ㆍ일본ㆍ중국 등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춘희 새만금ㆍ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많은 기업과 접촉해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새만금 산단과 관광단지를 동아시아의 미래형 신산업 및 관광지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ㆍ친환경 산업단지로 특화=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의 첫 번째 공사인 새만금 산단은 새만금 전체 부지(4만100㏊)의 5%인 1,870㏊로 여의도 면적(850㏊, 둔치 포함)의 두 배를 조금 넘는 규모다. 산단에는 총 1조9,437억원이 투입되며 42.5%(797㏊)는 공장 부지로 11.5%(215㏊)와 9.9%(185㏊)는 각각 생산 지원지구와 상업지구로 개발된다. 나머지 12.7%(236㏊)와 23.3%(437㏊)는 공공시설과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전체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산단 조성 공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1-1공구(211㏊)를 메운 뒤 우선 분양돼 오는 2012년부터 기업이 입주하며 나머지 부지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매립된다. 이곳은 첨단 부품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이 들어서는 미래 산업단지로 특화된다. 이와 맞닿은 과학연구단지는 연구개발(R&D) 단지로 특화되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신재생에너지와 항공우주 등 각종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형 인공태양(KSTAR)과 제4세대 원자력, 자기부상열차 및 그린카 실증단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증화 센터와 항공우주 시험연구소 설립 등이 검토되고 있다. 3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주택단지도 들어선다. 산업지구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직장과 주거지를 동일 생활권에 배치하는 것이다. 새만금ㆍ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주택단지 조성 이후 종합 대학과 종합 의료시설 등도 유치해 모든 생활이 가능한 자족도시를 건설해 자생력을 갖출 계획이다. ◇테마중심 체험 관광단지 꾸민다=지난해 착공한 새만금 관광단지에는 총 1조700억원이 투입돼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테마 중심의 체험장이 조성된다. 관광단지에는 숙박시설과 골프장ㆍ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며 3만3,000여명의 고용과 약 1조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여의도의 8배 넓이인 관광단지는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2013년까지 총 1,300억원이 투입돼 웰컴 센터, 기업연수시설, 상업·숙박시설 등이 갖춰지며 제2단계로는 국내 최대 90홀 규모의 골프 단지, 호수공원, 상업·숙박시설, 공연문화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의 관건은 민간투자다. 사업비의 80% 이상이 민간에서 조달되는 만큼 유망한 국내외 투자기업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새만금ㆍ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말까지 도입시설과 개발 방향, 시설 입지 등에 관한 용역을 마무리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민간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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