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협, 의약분업 시범사업 내달 강행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약분업 시범사업을 독자적으로 강행하기로 해 의약분업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김재정(金在正) 신임 의사협회 회장은 4일 『의약분업 실시를 한달 앞둔 6월1일부터 2∼3일간 제도시행에 대비한 준비와 문제점의 보완을 위해 의료계가 주도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의협의 신임회장단 면담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해 정부와 의료계의 또 한차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범사업이 강행될 경우 약국들의 의약품 비치 등 준비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어서 환자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이와 관련 중질환자 제외 감기·위장병·당뇨 및 고혈압 환자 등 단순환자 위주로 시행 환자 본인의 동의 등의 전제를 둬 현실적으로는 약식 시범사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의협은 이와 함께 이날 총회를 갖고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병원협회와도 시범사업 공동실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약분업의 7월 시행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의료계도 자체적인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도 원외처방전 발행은 제도적으로 가능한 만큼 시범사업은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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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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