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민유성 산은 회장 "2~3주내 해외 은행 인수계획 발표"

"사모펀드도 지주로 옮겨 10조로 육성"


산은금융지주는 이르면 다음달 해외은행 인수 계획을 발표한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사모투자펀드(PEF)를 지주로 옮겨 10조원대로 육성할 계획이다. 민유성(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지난 주말 서울 남산에서 간담회를 갖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인수합병(M&A)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2~3주 내에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지역 은행 인수 이외의 다른 인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도 "후임 최고경영자(CEO)로는 해외 기반을 키워주실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기는 오는 6월10일까지이지만 임기가 3월에 끝나는 다른 기관장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조기 거취 변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민영화에 대비한 영업과 자산성장의 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산업은행은 지난 3년간 독자 생존을 위한 몸 만들기를 열심히 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법상 기준을 모두 맞출 수 있게 됐다"며 "2014년에는 단기유동성비율(LCR) 100%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특히 산은의 수신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지점을 30개 늘릴 것이며 KDB생명과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리테일(소매금융) 기능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PEF 등의 경쟁력 있는 분야의 상품을 유동화해 개인금융 상품으로 전환해 내놓는 방안을 모색해볼 것"고 덧붙였다. 또 민 회장은 "지난 28일 공기업기관장 워크숍에서도 정부가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조기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상장은 필요하지만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그림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방안과 시기 등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밖에 "조만간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대한통운 매각을 추진하되 인수자들이 많아 제한 경쟁 입찰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인수자는 3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한 뒤 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4%를 소각하는 형태로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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