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AT 응시생과 학원가 등에 따르면 강남의 일부 학원에서 지난 3월 미국 SAT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지난 5일 국내에서 치러진 SAT 시험이 3월 미국 시험과 동일하게 나와 해당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만점에 가까운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내 어학원들의 SAT 문제 유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도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중에 있다. 지난 2007년에는 SAT 시험문제의 사전유출이 사실로 확인돼 한국 응시생 900명 전원의 성적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 공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국내 어학원들은 수강생 모집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출본을 입수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SAT 공동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도 문제가 되자 본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있는 것 알려졌다. 검찰은 범죄단서가 확보되면 추가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