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작기계 수주액 사상 첫 감소

◎경기침체로 설비투자 위축 전년비 3.4% 줄어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해 공작기계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현대정공·기아중공업·화천기계·통일중공업·두산기계 등 공작기계 주요 6사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누계로 4천3백63억2천2백만원어치를 수주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들어서도 공작기계수주가 극히 부진, 연말누계로도 지난해보다 3∼4%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공작기계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연말 누계로 감소세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0년 불황때에도 소폭 성장했었고 이후 15∼20%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기아중공업과 두산기계만이 7백3억6천만원, 4백7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각각 16%와 8.5% 늘어났을 뿐 대우중공업·현대정공·통일중공업 등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5∼17% 감소했다. 공작기계업체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공작기계수주가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상최악의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은 부진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체마다 저가판매를 실시하는 등 수주확대에 비상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작기계는 자동화설비의 필수장비로 업체들의 수주실적은 기업경기의 침체 및 호조를 알 수 있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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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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