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및 북핵문제 등에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과 관련, 현재의 양국관계가 어느 때보다 공고하고 포괄적, 역동적,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또한 북핵문제와 관련, 제4차 6자회담에서 도출된 `9.19 공동성명'의의미를 평가하고, 공동성명 이행합의 도출을 위한 양국간 전략을 공동 모색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안, 인적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 및 발전,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공동노력,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공동 기자회견, 오찬 등을 함께 하며 4시간 가량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제13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부산으로 이동,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쩐득렁 베트남 국가주석, 존 하워드호주 총리와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