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에 따른 부담을 마무리하고 재도약하는 종목에 투자할 경우 전고점 돌파여부가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된다.
INI스틸(04020)도 전형적으로 급등에 따른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상승 여부의 기로에 서있는 종목이다. 지난 4월부터 6월초까지 상승국면이 진행됐지만 주가가 크게 오른 부담으로 1개월에 걸친 횡보 조정국면을 거쳤다.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가 조정권에 머물렀음에도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 2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0일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고 반등국면에 돌아선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만약 전고점을 돌파한다면 주가가 한 단계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겠지만 고점 돌파에 실패할 경우 다시 한번 박스권의 지루한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2분기에 주가 급등=INI스틸은 지난 2분기에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3월13일 4,16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불과 2개월여만인 지난 5월30일 한때 7,070원까지 상승, 7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 번에 걸친 상승과 두 번에 걸친 조정이 모두 나타나 엘리어트 파동이론상으로는 1차 상승을 마무리했다.
◇1개월에 걸친 횡보조정 거쳐=6월 들어서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약세를 보인 이후 약 한 달에 걸쳐 6,000원대 초반에서 횡보국면을 나타냈다. 이 과정을 통해 2개월 여에 걸친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곧 1차 상승에 따른 충분한 조정국면을 거쳤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조정국면이 나타날 때는 주가가 한 단계 더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 종목은 횡보국면을 통해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과정에서 상승하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주가에 다가섬으로써 조정이 마무리국면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차 상승여부의 기로에 서 있어=일단 지난 주말 몸통이 비교적 긴 양봉을 만들어냄으로써 2차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들어 강세장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2차 상승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종목도 그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터넷주의 경우 2차 상승국면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높은 투자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고철가격 상승이 6월 수익성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분석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지난 주 해외IR 이후 외국인 매매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연결될 것인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직까지 외국인은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따라서 전고점을 돌파할 경우 매수에 나서고, 전고점 돌파에 실패할 경우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