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암살당했다" 알고보니…
中 SNS發 김정은 암살설 美 "근거 없다" 소문 진화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암살당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급기야 미 정보 당국이 소문을 일축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11일 미국 CNN은 미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베이징에서 사망했다는 SNS상의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전했다. 전날 중국의 SNS인 웨이보(微博)에는 "김정은이 10일 오전2시45분 베이징에 있는 중국 대사관 숙소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암살됐으며 괴한들은 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웨이보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로 순식간에 퍼져 하루 사이에 트위터에 38만개 이상의 관련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국이 김정은 암살설에 대해 일주일 이상 조사를 벌여왔지만 아무런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폐쇄된 사회인 만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 상황에서는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이번 암살설이 남한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북측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에 수십 대의 차량이 몰려든 것을 본 한 남성이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 악의 없이 올린 글이 '김정은 암살설'과 맞물려 확대 재생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대사관에 차량이 모인 것은 오는 16일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앞두고 기념 행사가 열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달 4일에는 웨이보에 북한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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