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종 시가총액 1위 종목인 현대상선이 수급에 따라 급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운업황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과 고유가, 원화강세 등 악재가 겹쳐 악화된 상황이라며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9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출발한 현대상선은 개장 초 4%대 급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급등 반전, 오후 1시22분 현재 전일대비 10.91% 급등한 2만6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현대증권 창구가 각각 185만주, 120만주의 매수주문이 유입된 동시에 각각 185만주, 95만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쏟아지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대상선 주가가 수급 상황에 따라 춤추기 시작한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골라LNG 쪽지분 매수로 두 그룹 사이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지난 달 27일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현대상선 주가는 이달 4일까지 5거래일동안 64.56%나 급등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8일에는 6.54% 급락하는 등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신경전의 추이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지헌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은 수급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 양상을보이고 있다"며 "해운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