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펀드 인기 높아질듯
상반기엔 가치·배당형펀드, 하반기엔 성장형펀드 관심 예상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내년 펀드시장은 국내펀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해외펀드의 자금 유입은 한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상반기에는 가치주ㆍ배당주 펀드가,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형 펀드가 주목될 것으로 평가됐다.
29일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8년 펀드시장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체 펀드시장은 올 예상 설정액(311조원)보다 17.8% 증가한 366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올 예상치(114조원)보다 44조원(38.5%) 많은 15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혼합형 펀드의 성장률도 7.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채권형펀드ㆍMMF의 시장 규모는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생상품ㆍ부동산ㆍPEF 등이 포함된 기타 펀드 시장도 올 예상치(48조원)보다 27.6% 증가한 61조원으로 성장하며 주식형 펀드에 이어 2위 규모의 주요 유형 펀드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됐다.
진미경 웰스케어센터 센터장은 “국내시장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국내 펀드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해외투자펀드 자금 유입규모는 둔화될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가 전망되는 1ㆍ4분기에는 가치형 및 배당형 펀드가 유망하며 지수 상승이 전망되는 2ㆍ4분기 이후에는 일반 성장형 펀드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러시아ㆍ남미ㆍ인도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고 섹터펀드 중에서는 아시아 인프라펀드, 원자재펀드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대외적 리스크 요인이 부각될 상반기에는 혼합형 펀드의 선호를 예상했고 제한적이나마 금리하락을 예상, 단기채권 중심의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전체 주식형펀드 가운데 적립식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5.4%선에서 33.8%선으로 낮아지며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입력시간 : 2007/11/29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