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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사조씨푸드 中 등 수산물 수요 급증… 연 100%대 성장

횟감용 참치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br>연어 등 일반 수산물 가공·유통사업에도 진출

사조씨푸드 직원들이 부산 물류센터내 참치가공 라인에서 부위별로 분류, 가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조씨푸드



횟감용 참치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조씨푸드가 투자자들의 밥상에 오른다.

사조씨푸드는 중국 등 세계적인 수산물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961년 이래 세계 수산물 소비량은 연평균 3%씩 성장해 왔다. 1980년에는 1명당 11.5Kg를 소비하던 것이 2010년에는 17.8kg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 강대국들의 식생활 패턴이 변화면서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세계식량기구(FAO)가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을 경고하고 나설 정도로 공급과 수요가 극심한 불균형 상태를 이룰 전망이다.

현재 횟감용 참치 시장 규모는 약 50만톤으로 일본이 전 세계 횟감용참치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원전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참치 소비가 주춤한 반면 그 동안 참치를 먹지 않던 북미, 유럽 국가들과 함께 최근에는 중국, 러시아 등과 같은 신흥 경제대국들까지 참치 소비에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횟감용 참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횟감용 참치의 국제 어가는 2010년 840엔/kg에서 최근에는 970엔/kg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사조씨푸드와 같은 횟감용 참치 전문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사조씨푸드의 매출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잇다. 2007년 2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 해 442억원에 달할 정도로 매년 10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1980년 설립된 사조씨푸드(당시 사조냉장)의 초기 주력 사업은 외식 사업이었다. 지금의 주력 사업인 횟감용참치 가공 사업의 비중은 미미했다. 그러다 지난 1999년부터 월 60톤 규모의 횟감용 참치 가공을 시작으로 가공∙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지난 해 말기준 사조씨푸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로 동원산업 28%보다 크게 앞섰다. 3년 전인 2009년 사조씨푸드와 동원산업의 점유율이 각각 34%와 31%로 엇비슷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조씨푸드 관계자는 "동원산업이 횟감용 참치보다는 캔용 참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최근 3년간 시장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조씨푸드는 지난 2007년부터 일반 수산물 가공∙유통 사업에 진출하며 횟감용 참치 가공∙유통 사업에 특화되어 있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량이 많은 연어와 냉동새우 등의 가공과 유통사업에도 진출해 어종을 더욱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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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씨푸드 관계자는 "일반 수산물 가공∙유통 사업은 국내 일반수산물 시장 전체 규모가 연간 약 8~9조원에 달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사업인데다,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으로 인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사업다각화 배경을 설명했다.

수산물 유통 사업은 대부분 영세 업체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대형 업체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추세로 대형 업체 중에서도 대규모 가공 처리 및 유통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형 일반 수산물 업체는 사조씨푸드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김정수 사조씨푸드 대표는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횟감용 참치사업을 기반으로 사조씨푸드를 국내 유일의 기업형 종합수산물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나아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세계 굴지의 수산물 가공 유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장출신으로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06년 사조씨푸드 대표로 취임해 횟감용참치에 특화돼 있던 사업구조를 참치의 가공과 유통은 물론 일반 수산물로 확대하면서 취임 당시 1,000억원에 못 미치던 사조씨푸드 매출을 5년만인 지난 해 2,800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성장시켰다.

일반에 물량 20% 배정… 19~20일 공모
● 청약 가이드
사조씨푸드는 6월12일~13일 이틀간 수요예측과 19일~20일 공모주청약을 거쳐 6월말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총 공모수량은 602만6,490주로 신주모집이 4,218,543주이고 매출이 1,807,947주이다. 이 중 일반공모는 전체 20%인 1,205,298주이고, 기관투자자에는 60%(3,615,894주), 우리사주조합에는 20%(1,205,298주)가 배정됐다. 액면가는 1,000원이고, 공모 예정가는 주당 8,600원~1만5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518억2,800만원~605억5,6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후 주식수는 1,721만8,543주로, 사조산업이 64.99%, 사조인터내셔널은 0.01%, 우리사주조합은 7.0%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 지분(72%)들은 상장 후 6개월에서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인다.

사조씨푸드는 이번 공모자금을 시설자금과 차입금 상환, 운전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초저온 내동창고와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9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182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운전자금으로는 71억원이 사용된다. 사조씨푸드 관계자는 "일반수산물 가공ㆍ유통사업 확대와 냉동새우ㆍ연어사업의 진출에 따라 운전자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금 회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명태, 대구, 냉동새우, 연어 등의 일반수산물 원재료 확보를 위해 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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