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공개에 게임주 움찔
엔씨소프트·손오공·한빛소프트등 동반 하락전문가 "완성작 출시 아직 멀어 영향 제한적"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세계적 온라인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 전격 선보이면서 국내 게임 관련주들이 움찔대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최근 서울에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대규모 시연 행사를 열면서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손오공 등 국내 온라인 게임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3.98%(2,800) 빠진 6만7,500원, 한빛소프트와 손오공 역시 각각 1.24%(150원), 1.87%(150원) 내린 1만1,900원과 7,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크래프트2는 전세계 온라인게임의 대명사인 스타크래프트가 10년 만에 업그레이돼 이르면 2008년 상반기, 늦어도 2009년께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998년 등장한 스타크래프트는 전세계적으로 950만장이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450만장이 국내에서 소비되면서 PC방 개설 붐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돌풍을 몰고 왔다.
스타크래프트는 원래 한빛소프트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됐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블리자드측이 직접 국내에 배급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통권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꿈꾸던 한빛소프트와 손오공측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다만 블리자드측이 일반 게이머용을 제외한 PC방 유통망은 ‘워크래프트3’를 유통한 손오공측에 맡길 가능성은 열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증권사는 스타2가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재료임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출시 시기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위력은 인정하지만 스타2의 경우 아직 시범 버전이고 실제 상용화 시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시장이 너무 빨리 반응하고 있다”며 “따라서 일부 온라인 게임주들이 스타2로 인해 하락한다면 되레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21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