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이야기] "배달없이 월 순익 500∼700만원 올려요"

뽕잎·오디·우리 쌀로 만든 '건강 피자'<br>뽕뜨락쌀피자 낙성대점조 대 진사장


서울 낙성대역 부근에 위치한 쌀피자전문점 '뽕뜨락쌀피자'낙성대점. 이곳은 다른 피자전문점들과는 달리 배달을 하지 않고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피자전문점이다. 배달없이 테이크아웃으로만 피자를 팔면서도 33㎡ 작은 점포에서 월 평균 1,500만~2,000만 원 매출에 500만~7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다. 이곳을 운영하는 조대진(사진) 사장은 "피자집하면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와 피자를 사가는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제품 경쟁력이란 바로 특허 받은 '웰빙 도우'다. 이곳에서는 뽕잎과 오디, 우리 쌀로 만든 도우로 피자를 만든다. 카페인이 없고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뽕잎을 이용해 3~4℃ 저온에서 48시간 숙성시켜 만드는 '뽕잎 도우'는 뽕잎의 루틴 성분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데다 해바라기씨와 호밀, 대두 등을 첨가해 아이들 두뇌 개발에도 좋다. 여기에 뽕나무 열매 오디와 우리 쌀을 이용해 만든 부드럽고 쫄깃한 맛의 '오디 쌀 도우'를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오디는 노화를 억제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런 오디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우리 쌀을 황금비율로 혼합해 만든 도우는 소화 흡수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점포가 주택가 동네상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고객의 대부분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이다. 별다른 유동인구 없이 고정 고객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만 한 번 피자를 먹어 본 손님들의 80~90%는 반드시 재 구매를 하기 때문에 동네 주민만을 대상으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조 사장은 "동네 장사는 한 번 왔던 고객을 다시 찾아오게 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특허 받은 기술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제품의 차별성이 고객들의 재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쟁력은 바로 '가격'. 일반적인 피자전문점에서는 보통 2만~3만 원은 줘야 먹을 수 있는 피자 한 판을 6,000원에서 1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크기가 무려 46㎝에 달하는 초대형 킹 사이즈 피자도 1만1,9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냉동식품을 구워내는 방식이 아닌 주문과 동시에 손으로 직접 만들고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철망에 구워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치즈도 100% 천연치즈를 사용한다. 조 사장은 "배달사원 인건비나 오토바이 유류비 등의 지출을 없애고 매장 크기도 줄여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낮춘 대신 가격 거품을 뺐다"며 "맛과 품질에 가격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덕에 고객들의 만족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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