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엘피다, 獨키몬다 그래픽D램 부문 인수

메모리업계 영향 크지 않을듯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독일 키몬다의 그래픽 사업 부문을 인수해 그래픽D램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몬다의 파산관재인인 미하엘 야페는 "엘피다가 키몬다의 그래픽D램 부문을 매입하기로 했다"며 "뮌헨에 있는 키몬다의 인력과 기술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키몬다는 출혈 경쟁의 여파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올 초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사실상 퇴출 직전인 키몬다가 그나마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일본 업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그래픽D램은 그래픽 카드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통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8.4%로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고 키몬다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28.9%와 25.1%를 차지하고 있다. 외신 등에서는 엘피다가 대만 업체인 윈본드와 그래픽D램 아웃소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키몬다와의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램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본 등 해외 경쟁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메모리업계 전체에 당장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엘피다 등이 키몬다의 기술을 소화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지는 미지수"라며 "그래픽D램 시장의 전체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키몬다의 기술이 삼성과 하이닉스에 비해 독보적인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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