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얼어붙은 분양시장 녹일지 관심

이달 강남권·판교·별내 등서 알짜단지 줄줄이

이달 중순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알짜단지가 속속 분양돼 얼어붙은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e편한세상 래미안 전경.


정부의 8ㆍ29대책 이후에도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이달에 분양되는 서울 강남권과 판교, 남양주 별내지구의 분양실적이 시장 분위기 반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분양 알짜단지들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과 다른 성적표가 나올 경우 오히려 분양시장 침체를 가속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8ㆍ29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총 3곳의 분양이 이뤄졌으나 모두 순위 내 마감에는 실패했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서 분양된 용산 더프라임은 총 574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359명이 접수했고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양 수자인 역시 일반분양물량 38가구 모집에 7명만이 청약했다. 경기권에서는 수원 장안구 천천동의 서희스타힐스 3차 분양이 이뤄졌는데 38가구 모집에 2명만 청약하는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수도권 분양시장 성적표가 좋지 않은 것은 수요심리가 아직 개선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없었다는 것도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달에 서울 강남권과 성남 판교, 남양주 별내지구 등에서 분양될 아파트의 분양성적이 8ㆍ29대책 이후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판단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 중 가장 분양이 빠른 곳은 남양주 별내지구. 14일 별내 우미린이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별내 우미린은 지하2~지상22층 5개 동 규모로 전용 101~117㎡, 총 396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098만원으로 지난해 9월 별내지구에 분양했던 아파트의 같은 주택형과 비교해 3.3㎡당 50만~60만원가량 저렴하다. 다만 단지 규모가 작은 편이고 중소형 주택이 없어 청약 수요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전용 101㎡형을 중심으로 인근 구리 등에서 실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약 열기까지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달 말 분양되는 삼호가든 1ㆍ2차 재건축아파트(반포 e편한세상 래미안) 청약성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30~35층 9개 동 규모로 전용 59~134㎡ 총 1,119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 59㎡ 4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최근 인근에서 분양한 반포 힐스테이트(3.3㎡당 2,98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에서는 호반건설이 오는 20일부터 분양전환 임대방식으로 주상복합아파트 '호반서밋플레이스' 178가구를 공급한다. 모두 전용 131~134㎡의 중대형이다. 판교 첫 주상복합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높은 보증금(6억9,300만원)과 월세(163만원)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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