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경영공백 속 꿋꿋하게 오름세

현대차, 경영공백 속 꿋꿋하게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경영공백으로 인한 영업 차질에도꿋꿋하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날보다 1.16% 오른 7만8천500원으로 마쳤다. 현대차는 개장 초 시장 전체의 약세 분위기에 편승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로 전환,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CLSA증권 창구를 통해 7만여주의 매수 주문이 유입된 반면 메릴린치증권창구에서는 9만8천여주의 매도 주문이 나오는 등 외국인간 매매패턴은 엇갈렸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10.7%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기관의 러브콜로 현대차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그간 충분한 주가 조정으로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된 데다 신차효과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돼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올 들어 그룹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증권은 신형 아반떼(HD)가 현대차의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현대차에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형 아반떼는 연비가 기존 모델에 비해 12% 개선돼 동급 최강"이라며 "더구나 새로운 아반떼 모델이 6년2개월만에 출시돼 대체 및대기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아반떼 신형 출시, 해외 산타페 신형 출시가 하반기 국내외 수익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전히 경영공백으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 및 노사분규 고조 등의 악재가상존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우선 "현대차의 올해 영업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며내수 판매 전망치를 종전보다 2.2% 낮추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7.4% 내리고목표주가도 11만2천원에서 10만4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현대차 노동조합은 이달 중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돼 어느 정도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 총수 부재로 인해 예년과 같은생산적인 노사협상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이유에서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조는 임금체계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그룹 총수의 의사결정 없이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현대차가 이번 노사협상에서 위기상황 돌파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6월 말 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올 노사분규도 과거평균 수준에서 일단락되고 오히려 재고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줄 것"이라며 "이로인해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입력시간 : 2006/06/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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