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불꽃축제 바가지 요금 극성

숙박료·음식값 등 터무니 없이 비싸 관광객 불만

부산세계불꽃축제의 주무대인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올해도 바가지 요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예약전쟁'을 벌인 시민들은 상인들이 시에서 마련한 불꽃축제를 이용해 바가지요금을 받고 있다며 비판했다. 반면 상인들은 손님이 한번 자리를 잡으면 축제가 끝날 때까지 몇시간 동안 장사를 할 수 없다며 하소연했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제8회 부산세계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멀티불꽃쇼가 광안리 해안 일대에서 1시간 동안 펼쳐진다.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위치한 모 호텔은 불꽃축제가 열리는 27일 객실 1박과 저녁식사, 아침식사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50만~60만원을 받기로 했는데 지난 8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10만원대인 평상시 숙박료와 비교한다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지만 객실에서 화려한 불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찌감치 동났다.

관련기사



광안리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 노래방은 1인당 10만원씩 20명 단체 손님만 예약 받고 있다. 모텔 등 숙박업소들도 평소보다 3~4배 높은 가격에 객실 예약을 받았다.

일식당과 횟집에서는 1인당 10만원짜리 메뉴만 판매한다. 레스토랑과 커피점에서도 창가 테이블에 4인 기준으로 최고 28만원의 세트메뉴만 판매하기로 하고 예약손님을 받았다.

수영구와 상가번영회는 바가지요금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단속에 나섰으나 법적인 기준이 없어 패키지 상품과 세트 메뉴 판매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불꽃축제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시비와 각종 민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축제행사장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경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