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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도 모바일로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삼성SDS, LG CNS, SK C&C 등이 직접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스마트 오피스 앱들이 IT서비스 업체들이 갖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모바일 통합 플랫폼으로 'SEMP(Secure Enterprise Mobility Platform·전사적 보안 모바일플랫폼)'를 밀고 있다. SEMP는 지난 2010년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의 기본 틀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SEMP는 ERP(전사자원관리), CRM(고객관리), SCM(공급망관리) 등 전문적인 기업핵심 시스템과 쉽게 연동돼 스마트 폰으로 특화시켜 준다.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OS)마다 프로그램을 중복 개발하지 않아도 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 구조도 장점이다. SEMP를 기반으로 해 만들어진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수정할 필요 없이 갤럭시S나 아이폰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다.
SEMP는 또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ㆍ배포ㆍ사용ㆍ차단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라이프 사이클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모바일 시스템 개발의 분석, 설계에서 서비스 제공에 들였던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SEMP에는 기업 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단말을 원격으로 제어 할 수 있는 보안기능이 있다.
LG CNS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은 스펙트럼이 넓다. 그룹웨어ㆍ기업 응용시스템 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고 유지 보수해주는 기업 모바일 사업과 스마트폰 사용자용 디지털 컨텐츠 사업, 모바일 특화솔루션, 모바일 플랫폼 기반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기업의 업무환경을 모바일화하는 MEAP(모바일 전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기업들이 소비자용 모바일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ㆍ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MCAP( 모바일 고객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까지 두 가지가 지원되는 '모바일통합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비슷한 서비스들은 많지만 기업용ㆍ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모두 지원하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는 게 LG CNS 관계자의 설명이다. LG CNS는 모바일통합솔루션으로 앱을 개발할 경우 개발 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SW공모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SK C&C의 넥스코어 모바일(NEXCORE Mobile) 역시 한 번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다양한 스마트폰ㆍ태블릿PC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한 SK C&C 관계자는 "넥스코어 모바일을 활용할 경우 기업의 모바일 환경 구축ㆍ운영 비용이 75%이상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지난달 메트라이프생명에 넥스코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SK C&C는 통합 보안 솔루션 엠쉴드(M-Shield)와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TSM으로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뒷받침하고 있다. 엠쉴드는 스마트폰에서 이상행위를 탐지ㆍ차단하고 도청 등과 연관된 애플리케이션을 탐지ㆍ제거해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보장한다. 또 스마트폰 분실ㆍ도난에 대비한 스마트폰 추적ㆍ원격잠금ㆍ정보삭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보안문서 보안 연계, 모바일 VPN 지원 등 다양한 기업용 업무보안 기능도 제공된다.
이밖에 TSM은 모바일 신용카드의 신청ㆍ발급ㆍ정지 등 관리에 필수 역할을 하며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과 모바일 기기 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용자 정보를 지키면서도 신용카드ㆍ선불카드ㆍ쿠폰ㆍ상품권 등 각종 모바일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TSM은 구글의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인 '구글 월렛'의 서비스 기반 기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