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 평균이 사상 두번째로 높은 배럴당 85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23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85달러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8년의 WTI 평균가격인 배럴당 99.75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 평균이 배럴당 100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08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4ㆍ4분기의 유가 평균도 배럴당 90달러대를 전망했다. 지난 1일 현재 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81.58달러에 거래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유가상승의 원인으로 중국ㆍ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가들의 수요증가를 꼽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내년에 글로벌 일일 원유수요가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신흥국가들의 하루 원유 소비량은 3.7%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