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업체들의 올해 주택 공급계획이 작년계획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주택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51개사가 28만2천3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공급실적에 비해서는 65.6% 증가한 것이지만 작년 공급계획에 비해서는 12.6%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공급계획은 32만2천945가구였지만 실제 공급한 물량은 계획물량의 52.8%인 17만491가구였다.
협회 측은 "올해 분양계획이 작년 실적 보다 증가한 것은 재건축사업의 조기발주 등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올해에도 계획 대비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계획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5만1천882가구) 등 수도권이 15만534가구로 53.3%를, 지방이 13만1천808가구로 46.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공급이 몰리면서 작년에 비해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8만6천131가구, 분양 4만1천727가구, 재개발 1만3천618가구,지역.직장조합 5천87가구 등이었으며 임대는 4천378가구로 작년 공급실적(8천620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측은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난 17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돼 업체들의 분양시기 조정이나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