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이미지 개선작업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은 제품의 맛과 기능을 개선시켜 타깃 층을 확대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겨냥한다는 입장이다.
경남 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오는 23일 주력 제품인 ‘화이트소주’와 ‘매실마을’을 리뉴얼하는 한편 신제품 ‘가을국화’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화이트소주는 붓글씨 서체로 상표를 표기하고 학의 형상을 삽입하는 등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자일리톨 성분을 첨가하고 산소 함유량을 높이는 등 청량감과 기능성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매실마을’은 기존의 14도에서 13.5%로 도수를 낮춰 여성 고객 등의 기호를 반영할 계획이며 청정지역에서 엄선한 국화 잎과 각종 한약재로 빚은 신제품 ‘가을국화’도 이날 함께 선보인다.
두산 주류BG도 진로에 맞설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 하에 복수의 신제품 개념을 설정하고 투자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위스키 브랜드인 J&B역시 이달 내로 기존 주력 제품의 용량을 다변화한 신제품 1종을 출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백세주’도 최근 출시 13년 만에 처음으로 디자인 및 도수를 개선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오비맥주도 모 기업인 인베브의 상표 디자인 전문가들까지 동원, 주력 브랜드인 카스맥주의 상표를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교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