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한국오픈 첫날부터 '코스와의 전쟁'

깊은 러프·빠른 그린에 진땀… 강경남 3언더 선두권

강경남이 18일 한국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한국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첫날부터 코스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18일 대회 1라운드가 펼쳐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는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빠른 그린과 까다로운 핀 포지션으로 무장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전반적으로 깃대가 그린 앞쪽에 꽂혀 공략하기가 어려웠다"며 "이 상태라면 우승 스코어는 5~6언더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 4위를 달리는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러프의 풀이 생각보다 더 길어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는 게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경남은 긴 퍼트가 잇달아 홀 속으로 떨어진 덕에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강경남은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뽑아냈다. 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세 번째 샷도 홀에서 15m나 떨어졌지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보기로 막아냈다.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홀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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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은 "지난 2006년에 해봤던 상금왕에 대한 욕심이 나지만 그보다 한국오픈이라는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은 게 모든 선수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상금왕을 향한 지름길이다.

노승열은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고 노승열과 동반하며 한일 영건 대결을 펼친 이시카와 료(22)는 3오버파 74타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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