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협력사 공생전략 성과

대기업들과 협력업체가 손잡고 불황 탈출에 적극 나서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경영혁신 컨설팅' 활동을 적극 전개, ▦생산성 향상 ▦재고 감소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크게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설계ㆍ구매ㆍ재고 등을 온라인으로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 관리시스템(GSCM)'을 본사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확대, 앞으로 3년간 약 4,5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2005년까지 비메모리 전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을 위해 70개 벤처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 공동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지분투자 형식으로 3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협력업체인 B사와 공동으로 브라운관 핵심 부품인 섀도 마스크용 L-프레임을 오는 3월쯤 개발, 연간 11억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올 상반기 중 세계 최대 B2B 솔루션 업체인 '아리바(Ariba)' 사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협력업체에도 적용, 물류 비용을 대폭 절감키로 했다. 또 해외 대형 거래선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 물류 창고 운영 등으로 원자재 구매 및 납품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대기업들이 납품가 인하 등으로 일방적으로 손실을 떠넘긴 게 사실이었지만 최근에는 협력회사의 품질 향상이 모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윈ㆍ윈' 차원에서의 상호 협력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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