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7개월 동안 음식점업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달이 5개월에 불과해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특히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 기타 음식점업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오랜감소세를 보이며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음식점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0.9%줄어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음식점업 매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통계청의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부터 2003년 5월까지 계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하지만 2003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27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음식점업 매출이 증가한 것은 2003년 8월과 11월, 2004년 12월, 올 1월과 3월 등 5개월 뿐이고나머지 달은 모두 감소했다.
더구나 매출이 늘어난 달의 증가율도 0.4∼2.5%에 불과해 사실상 음식점업의 매출 부진이 2003년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햄버거, 치킨, 피자, 분식점 등 기타 음식점업의 매출이 올 8월에 2.5% 줄어드는 등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통계 편제 이후 최장의 마이너스성장을 하고 있다.
또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일반 음식점업의 매출은 지난 8월에 0.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제과점의 매출은 지난 8월 -5.5%를 포함, 올 1월부터 8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점업 중 유일하게 호프집, 소주방 등 주점업의 매출이 지난 8월 0.2%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음식점업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주 5일근무제 확산과 `웰빙' 경향으로 직장인이 주요 고객인 일반 음식점업과 기타 음식점업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