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비즈니스 캐주얼’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남성 패션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롯데백화점 본사 주요 임원진에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캠페인’을 주문했다. 이는 신 대표가 취임 초기 밝힌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전략과제의 연장선상으로, 롯데백화점은 침체에 빠진 남성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백화점 전체 활성화까지 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롯데백화점의 남성 정장 매출 신장률은 마이너스 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남성 캐주얼과 잡화 매출은 각각 15%, 25%씩 성장하면서 남성 패션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 대표는 전 세계적인 유행 색상을 마케팅 활동에 접목하라고 주문하는 등 패션 백화점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최근 진행한 협력회사 초청 간담회에서 사내 임원들에게 드레스 코드로 ‘청바지(데님)’를 제안한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처음 시도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 별로 사원 1명을 지정, 패션 가이드로 활동하게 하는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한다. 또 9월부터는 백화점 남성 선임상품기획자(CMD)가 비즈니스 캐주얼 코디 방법을 직접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운영하는 한편 매월 비즈니스 캐주얼 대표 아이템을 선정해 코디 방법과 맞춤상품까지 제안해주는 ‘로엘 비즈 위크(LOEL BIZ WEEK)’도 함께 진행한다.
이색 이벤트도 마련된다. 30일부터 15일 동안 ‘남자의 변신 프로젝트 경품’을 진행, 롯데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비즈 캐주얼 쇼핑가이드북’을 제작해 온ㆍ오프라인에서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