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정책리스크 해소와 해외 진출을 재료로 급상승하고 있다.
9일 증시에서 한미약품ㆍLG생명과학 등이 장 중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전날보다 8~10% 오른 것을 비롯해 최근 제약주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원을 넘은 유한양행도 4.50% 상승하는 등 관련 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의약품업종지수는 3.72% 올라 전 업종 중 통신주(5.71%)에 이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제약주의 이 같은 약진은 최근 제약사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기술수출, 신제품 판매 호조 등 개별 재료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업체와 2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간질환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재료로 상승, 이날 시가총액(1조2,349억원)이 유한양행(2조1,135억원)과 한미약품(1조5,268억원)에 이어 업종 3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약품시장에서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한미약품과 자체 개발 신약의 대규모 중국수출 계약 등이 호재로 부각되는 동아제약 등 대형사들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대형 제약주들은 내년 이후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올 연말과 내년 1ㆍ4분기 기술 및 완제품 수출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