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등 커피머신 무상임대 등 서비스 경쟁 치열
|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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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커피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급 커피 시장의 성장과 사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에 오피스 카페를 만드는 기업들이 늘면서 캡슐커피머신 등 오피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4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캡슐커피를 들여온 네스프레소는 법인 전문 담당 부서를 설립하고 하얏트 등 서울 시내 호텔, 명품 매장, 대기업 등에 캡슐커피머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월 300개 이상의 캡슐(개당 891원)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최소 1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무상임대서비스도 하고 있다. 임대 기간에는 무상 AS도 가능하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팀장은 "바리스타 없이 간편하게 오피스 카페를 꾸밀 수 있어 기업들의 캡슐커피 머신 설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캡슐커피의 경우 업체별로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용과 관리 측면에서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서식품도 지난 8월부터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무실 및 업소 전용 전자동 캡슐커피머신 '타시모 프로페셔널'을 선보이며 대리점 영업을 통해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커피전문점 커피빈은 올 초부터 자체 개발한 캡슐커피머신을 매장에서 팔고 있고 원두 커피브랜드인 라바짜는 KT자회사인 KT링커스와 손잡고 캡슐커피머신을 대여ㆍ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엔제리너스는 개인 또는 1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약정기간 2년 내 월 1kg(6만5,000원) 이상의 원두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을 무상 대여(보증금 20만원)해 주고 있다.
커피 업체 관계자는 "올해 캡슐커피 시장이 1,000억원대로 성장하는 등 법인 시장이 커갈 수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커피를 싼 가격에 즐길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머신 렌탈이나 판매로 (캡슐커피 등 소모품 판매를 통한) 고정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