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빈국 문학행사는 4월 7~11일, 5일간 도서전의 문화 프로그램(Market Focus Cultural Programme)에서 한국문학의 다양한 층위를 영국 독자와 출판인에 소개하고 양국 문화 교류의 장을 열게 된다. 영국 전역 4개 도시의 12개 장소에서 20여 개 이상의 행사가 열리며, 작가·번역자·편집자를 포함해 35인 이상의 영국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특히 런던도서전 조직위가 선정한 ‘오늘의 작가’ 행사에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가 참여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폴란드에서 ‘2012년 최고의 어린이·청소년문학’ 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는 ‘그래픽 노블’이 하나의 문학 장르로 부각되는 점을 반영해 ‘이끼’ ‘미생’ 등의 만화가 윤태호가 포함됐다.
도서전 행사기간에는 아시아 하우스, 영국 도서관, 캠브리지 문학 페스티벌, 에든버러 도서관,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리뷰 북샵 등 런던을 포함한 영국 전역의 주요 협력기관에서 다양한 대중 이벤트가 열린다. 주빈국 문학행사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2월 초, 한국문학번역원과 영국문화원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2014 런던도서전은 전 세계의 서로 다른 문화와 책들이 만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영국문화원과의 협력으로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와 영국 문학·출판계가 만남으로써, 수준 높은 한국 문학작품이 영미권에서 활발히 번역·출간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매년 봄 개최되는 런던도서전은 출판·오디오북·TV·영화·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의 판권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국제 마켓으로, 올 43회 행사는 런던 얼스코트에서 진행된다. 런던도서전의 ‘디지털 마인드 컨퍼런스’는 행사 개최 하루 전날인 4월 7일 월요일에 열리며, 2013 주빈국이었던 터키에 이어 올해는 한국이 마켓 포커스 국가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