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B상품도 본격 '명품시대'

가입금액 일정액 이상땐 고객에 맞춤식 상품 제공<BR>금·부동산·美주식 투자 사모형태 펀드도 판매

PB상품도 본격 '명품시대' 가입금액 일정액 이상땐 고객에 맞춤식 상품 제공금·부동산·美주식 투자 사모형태 펀드도 판매 PB(Private Banking) 상품의 '명품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PB점포에서만 파는 전용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데 이어 가입금액이 일정액 이상 될 경우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춤식 상품을 만들어주는 PB점포까지 등장했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좀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일부 부유층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13일 PB센터 5호점인 분당지점 개장을 기념해 맞춤식 PB전용 상품인 '10+1챈스 EL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사진)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돼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으로 향후 6개월 동안 가입시점 지수만 유지해도 연 8%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또 가입기간 동안 주가가 15% 이상 오를 경우 언제라도 연 8%의 수익으로 조기 상환된다. 만기 5년짜리 상품으로 100만원 이상만 가입이 가능하며 총 10번의 조기 상환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이 상품은 가입금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고객의 요구에 맞게 상품구조를 변경해주는 '사모(私募)형' 상품이라는 게 특징이다. 현재는 시뮬레이션으로 가능한 세가지 형태로 맞춤이 가능하다. 우선 기준시점보다 주가가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옵션을 선택할 경우 주가가 20% 이상 오르면 8.5%, 15~12%가 오르면 7.5%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 기준시점보다 주가가 4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옵션을 선택해 주가가 12% 이상 오르면 8.5%를 지급한다. 안원걸 신한은행 PB사업부 과장은 "고객이 직접 배리어(Barrierㆍ목표 주가지수대)와 원금보장 수준을 조절하면서 예상수익률을 결정할 수 있다"며 "앞으로 매월 3개 정도의 사모형 맞춤식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이에 앞서 PB센터인 골드앤와이즈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인 '골드앤와이즈 Hi-10 인덱스 전환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가입시점 주가보다 50% 이상 하락하면 인덱스 펀드로 자동 전환되는 상품이다. 만기 5년짜리로 매 6개월 단위로 주가가 가입시점보다 높거나 같으면 연 9%의 수익을 지급한다. 가입금액 1,000만원 이상으로 일주일 동안 한시판매됐으며 이 기간 동안 모두 153억원어치가 팔렸다. 일반 은행점포가 아닌 PB점포에서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팔린 액수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게 이 은행 관계자의 귀띔이다. 앞으로 PB전용 상품은 사모 형태가 주류를 이루는 만큼 더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투신상품팀의 한 관계자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금ㆍ부동산ㆍ미국주식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오브펀드를 PB전용 상품으로 1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7:03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