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재욱 “2년만에 인사드려요”

`한류(韓流) 스타` 안재욱이 SBS 20부작 미니시리즈 `선녀와 사기꾼`(연출 장용우,극본 김영찬ㆍ김정희)으로 2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2001년) 이후 국내 영화, 중국 드라마 등에 출연해 온 안재욱은 `선녀와…`에서 능수능란한 사기꾼 재경 역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술의 나라` 후속으로 4일 첫 방영될 `선녀와 사기꾼`은 현란한 말솜씨를 지닌 사기꾼 남자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여성 사진작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안재욱 특유의 입담과 재치가 생생히 녹아나 `안재욱 표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안재욱은 연출을 맡은 장용우 PD, 작가 김영찬과 시내 모처에서 3박4일간 합숙하며 드라마 기획에 참여했을 정도로 출연 배우 이상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주민등록증을 5개나 들고 다니는 사기꾼 재경은 영락없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았다면 재경에겐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있다. 광화문 일대가 `월드컵 국민광장`으로 변신한다는 정보를 입수, 원균의 17대손인 졸부 회장에게 동상을 팔아 넘기는 등 `사기 행각의 진수`를 내리 쏟아내는 것. 4일 첫 방영분에서는 무려 14분 길이의 독백도 볼 수 있다. 성인이 된 재경이 가짜 의사로 변신, 이벤트 행사장에 모인 청중에게 다이어트에 대한 `설`을 풀어놓는다. 대본만 30 페이지에 달한 이 보기 드문 `원맨쇼`는 촬영을 마친 배우를 탈진하게 만들었지만 `화려한 복귀 신고`로 더할 나위 없는 장면이라 제작진의 기대가 높다. 이와 함께 천하의 사기꾼을 쥐락펴락하게 되는 사진작가 경숙 역을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김민선이 담당한다. `가짜 목사`의 인연으로 어린 재경을 거두게 된 사기꾼 심춘식 역을 중견배우 박근형이 맡았고, 재경의 오른팔 민재수 역에는 성지루, 졸부 한회장 역은 송재호가 각각 출연한다. 장용우 PD는 “사기꾼의 사기행각이 펼쳐지지만 드라마의 얼개는 사랑“이라며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자고 세 사람(주인공, 연출가, 작가)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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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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