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옵트론텍과 나노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나노스는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2,4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1일 대비 38.33% 상승했으며, 옵트론텍 역시 69.08% 급등했다.
카메라 모듈용 블루필터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두 업체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6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6 출시→블루필터 공급 물량 증가→매출 확대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루필터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에 사용되는 적외선 차단 부품이다.
시장의 관심은 두 업체 중 어느 곳이 갤럭시S6발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갤럭시S6 경쟁에서 옵트론텍이 '승자'의 위치를 점할 확률이 높다고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갤럭시S6가 포함된 하이엔드급 모델의 경우 옵트론텍의 기술력이 나노스보다 우위에 있다"며 "지난해 나노스의 가격전략에 밀려 갤럭시S5 경쟁에서 패배한 옵트론텍이 올해는 고가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 물량 확보 결과와 관계없이 옵트론텍과 나노스의 주가 전망은 그야말로 '장밋빛'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2013년과 2014년만 해도 블루필터를 탑재한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채택하는 업체가 삼성전자밖에 없어 삼성전자 물량 확보 자체가 큰 의미를 지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화소 추세에 따라 블루필터를 탑재한 카메라 모듈의 채택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중국업체 등 공급처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